1998년 Dallas 주의 Fellowship Bible 교회는 사무실을 개조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1977년에 지어진 이 교회는 다양한 신자들을 위한 좀더 넓고 안정된 공간을 필요로 했다. 이 교회의 집행부 Darla Skinner씨는 이러한 필요성을 가장 절실히 느꼈다. 새 교회 건물에 대한 그녀의 소망은 Dallas주의 United Artists 복합 극장이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현실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7년 간 13개의 사업 제안서를 받은 후, 현재 Fellowship Dallas라고 알려진 이 교회는 높이 9 에이커, 125,000 평방 피트 부지의 소유주가 되었다.
“저는 이곳에 영화를 보러 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티켓을 사려고 줄을 서 있던 중, ‘여기는 부동산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겠군. 하지만 우리 교회는 꼭 이런 곳에 세워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했죠.”
필요한 조건들
여러 층으로 된 이곳은 처음에 다용도 복합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1층은 오락실, 50,000 평방 피트에 달하는 소매점, 그리고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었다. 2층에는 매점과 2층으로 좌석이 이루어진 극장 8개가 있다. 영사실과 사무실은 3층에 배치되어 있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개조해서 교회로 만든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일로 여겨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Fellowship Dallas 교회로서는 그 방법이 최상의 선택이었다. 교회의 목사인 Sammy Davenport씨는 말한다. “우리에겐 딱 알맞은 일이었어요. 만약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기획했더라도, 결국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을 것입니다.” 개조를 위해서 교회의 디자인 팀은 Omniplan 사를 건축업체로, Abstract Construction 사를 시공업체로 선정했다. 두 회사는 모두 Dallas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음향과 공연 기술을 필요로 했기에, 이 교회는 아틀란타와 시카고에 사무실을 둔 전국적 공연 엔지니어링 회사인 Clark ProMedia 사와 협력했다.
Fellowship Dallas 교회에서 예배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 개조 공사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어떻게 본래 영화관의 관객석을 개조해서 예배 참가자들이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또 함께 목소리를 내서 예배에 충실히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느냐였다. 하지만 이에 반해 극장의 음향이란 전기음을 신속하게 만들어 내고, 분산시키며, 또 집중시키는 ‘압축된’ 공간을 목적으로 기획된다. Fellowship Dallas가 예배 공간으로 꿈꿨던 공간은 좀더 복잡했다. 교회의 현대적인 예배 스타일을 위해 사용된 악기들의 잔향을 처리해야 했으며, 사람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에너지가 어울리도록 만들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예배 참석자들이 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실제로 예배에 참석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적절히 울리는 것을 듣는 일입니다. 우리는 악기 소리가 잘 모였다가 퍼지도록 조정하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습니다”라고 Clark ProMidea 사의 고객 개발 부사장 Matt Card씨는 설명했다.
또한 “저는 항상 예배란 합창과 같은 것이라 여겨왔습니다.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사람들이 움츠려 들곤 하지만, 저는 이런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라고 예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말했다.
Davenport씨는 30년 간 전문 음악 산업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Clark ProMedia 사를 선택했다. Clark ProMedia 사는 아틀란타의 노스 포인트 커뮤니티 교회, 텍사스 주 그레이프바인의 Fellowship 교회, 그리고 인디애나 주 사우스 벤드의 그레인저 커뮤니티 교회와 같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교회들을 고객으로 하여 작업한 바 있다. 보통 교회에는 지역 내 유명한 음악가들이 와서 연주하곤 하기 때문에 음향이 매우 우수해야 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저는 Clark 사가 저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Davenport씨는 말한다.
RENOVATION
멀티플렉스 극장을 교회로 개조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 과제는 대예배당을 만드는 것이었다. 주말 예배에 평균 2,100명 정도의 신자가 참가하며, 평상시 1,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원했다. 그래서 규모가 가장 컸던 700석 상영관을 선택하여 중앙 무대로 만들었다. 그 뒤, 인접한 두 개의 상영관 벽을 허물어서 충분한 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 개의 극장 상영관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벽을 허무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극장의 가벼운 지붕에 철제 보충물을 넣는 것이었다.
벽을 허물고 나서 당면한 두 번째 과제는 세 관 모두 바닥의 경사가 제 각각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엔지니어링 팀은 서로 다른 바닥 경사를 일치시켜야 했다. 또한 이 공간의 바닥 아래에 공연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운드 로드를 견디도록 하는 도관(conduit)을 깔아야 했다. Clark의 선임 디자인 엔지니어인 Chuck Dowd씨는 이 프로젝트의 주 엔지니어로 발탁됐다. 그는 20년간 IMAX 극장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극장 건설의 독특한 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관객, 즉 예배 참석자들을 위해서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꿰뚫고 있었다.
회의를 마쳤을 때, 팀은 결국 혼합 경사 디자인에 의견을 모았다. 앞 부분의 고정된 바닥은 완만한 경사로 두고, 뒷부분의 공간은 극장과 유사하게 급경사를 두는 것이다. 스티로폼을 본래 바닥 위에 깔고, 그 위에 경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콘크리트 슬레이브를 깔았다. 두 개의 로드 베어링 벽을 들어내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추가로 교차 버팀목을 천장 공간에 투입하였는데, 이로 인해 에어컨 덕트, 라우드스피커, 극장용 조명을 설치할 공간이 천장에 확보될 수 있었다. 필요한 모든 제반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계, 전기, 음향 엔지니어들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했다.“천장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교차 버팀목을 처리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은 ETC 극장용 조명 시스템(건축용 및 극장용 디밍의 150개 채널 포함)에 접근로를 어떻게 생성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명 시스템은 교회의 프로그래밍에 꼭 필요했습니다”라고 Dowd씨는 설명한다.
이상의 건설 상 어려운 점 이외에도, 캣워크(객석 내 돌출 통로)를 설치하려면 교회의 예산을 초과했다. 해결책은 독특한 웹 형태의 텐션 그리드 1/8인치 항공 케이블이었다. 이는 라스베가스에 본사를 둔 Protech Theatrical Services 사가 제작, 설비했다. Protech 사의 모듈러 그리드와 프레이밍 시스템은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 변형도 가능했다. 그리드 모듈은 견고한 구조로 만들어져 경사가 가파르더라도 위에서 걸을 수 있으며, 케이블 사이즈는 바닥의 가벼움을 해치지 않았다. 그리드 덕분에 사실상 필요한 어떠한 조명 앵글도 가능했으며, 이로 인해 유연성이 부여되어 드라마틱한 조명 효과까지 가능했다. “사실 처음에 저는 매우 비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리드는 정말 안전하고, 투명합니다. 어떠한 그림자도 생기게 하지 않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조명 기구의 방해 또한 없습니다”라고 교회의 기술 디렉터인 Brian Davis씨는 인정한다.
이제 건설의 구조적인 측면은 해결되었으니, Dowd씨는 부채 모양의 공간과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을 기획해야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독일 회사인 Acoustic Design Ahnert 사의 소프트웨어 EASE를 사용했다. “우리는 이 공간에 3D 시뮬레이션을 적용했습니다. 라우드스피커를 설비하고, 각각 다른 주파수로 음향이 각 좌석을 커버하도록 하는 맵을 만들어 냈습니다”라고 Dowd씨는 말한다. 그는 역시 공간의 각각의 위치에 다양한 음향 효과를 처방했으며, 사람의 말 소리를 인식하는 공간으로 분석해 냈다. “이 공간을 발로 걸어 다니며 보는 것처럼, 비디오와 오디오의 명확도를 영상화하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그의 노력 끝에,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바람 대로 이 공간의 음향적 ‘성격’은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1.1초와 1.4초 사이의 리버브로 결정되었다.
ACOUSTICS
극장처럼 꾸미는 것만이 예배 공간의 음향적 성격을 결정짓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었다. Clark은 클라이언트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또 실현시키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충만한’ 시스템을 원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사운드가 좋지 않은 경우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Clark은 이 시스템이 어떤 사운드를 낼 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고,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라고 Davis씨는 말한다. “우리는 예배에 매우 큰 가치를 둡니다. 우리는 공연장과 같이 무언가 임팩트를 가진 것을 원했지만, 그렇다고 쩌렁 쩌렁 울리는 구식 홀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Davenport씨는 덧붙였다.
Fellowship Dallas 교회의 예배 스타일은 락큰롤, R&B, 재즈, 그리고 컨트리 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새로운 시설은 이러한 성격에 모두 적응할 수 있는 라우드스피커 시스템을 필요로 했다.
Dowd씨는 Meyer Sound의 멀티 클러스터 라우드스피커 컨피규레이션을 사용했으며, CQ-2 스피커를 설비하고, 무대의 좌측과 우측에 UPJ-1P 다운필을 추가했다. 또한 CQ-2의 3개짜리 클러스터를 중앙부의 UPJ-1P 다운필과 함께 선택했다. “이 스피커들의 소리는 매우 부드럽습니다. 즉, 고성능 사운드라 할 수 있죠. UPJ의 프레이즈 리스폰스는 CQ-2와 유사해서, 잘 조정되었을 때 조화를 이룹니다”라고 Dowd씨는 설명한다.
어느 좌석에서든 2포인트 소스를 제공하도록 조정되어, 변경된 좌측-중앙-우측 컨피규레이션을 사용한 멀티 소스 커버리지 효과가 생성된다. “바깥쪽 클러스터 두 개를 좌측으로 구부리고, 중앙부 클러스터를 우측으로 꺾으면, 공간 전체에 걸쳐서 광범위한 스테레오 필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Dowd씨는 덧붙인다. 디자인의 일부로 설치한 CQ-1 스피커의 딜레이 링 두 개가 있다. “각각의 링이 사운드가 나오는 곳에서 부각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의 뒷부분에 있는 넓은 디스퍼전 앵글이 공간의 앞 부분과 잘 융화되게 해줍니다.”
Davis씨가 지적한 바와 같이, 교회는 임팩트가 강하지만 컨트롤이 가능한 서브 베이스를 원했다. 이를 위해 Dowd씨는 여섯 개 OAP Audio TR218 서브 우퍼를 각각 18인치씩 뒤에 교차 배치해서 V자의 불꽃 모양 라인을 디자인했다. 이것은 저주파 패턴 컨트롤 생성을 돕기 위해서 중앙부 스피커 클러스터 뒤에 배치되었다. 부 서브 우퍼들은 무대의 틈새에 객석과 같은 높이로 앉히는 전략을 발휘했다. “이러한 배치는 공중에 걸어서는 만들 수 없는 방향을 이끌어 냈습니다. 두 개씩 묶음으로써 사운드에 ‘펀치’와 강도를 줍니다. 저 스펙트럼을 잘 채워주죠”라고 Dowd씨는 설명한다.
PROJECTION
이 예배실을 마무리하려면,‘최신식 프로젝션 시스템’으로 갖춰야 했다. 이를 위해 Clark은 이미지를 확대하고 컴퓨터에서 생성된 컨텐츠를 지원하기 위해, 듀얼 스크린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설비했다. 스크린은 좌측과 우측이 45′×60′크기의 무대에 마운트되었다. 이 스크린의 전면 프로젝션에 Christie Digital LX 66 6500-lumen LCD 프로젝터 두 대를 사용한 것은 매우 실용적인 선택이었다. 후면 프로젝션 시스템을 설치하기에는 스크린 뒤의 공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브 이미지 확대를 포함하여, multi-sensory experience를 만들어 내는 것은 교회로서는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요소이므로, 6 포지션 카메라 시스템이 디자인되었다.
예배 중 프로페셔널 급 JVC SP560SDI-C 시리얼 디지털 인터페이스(SDI)에서 보낸 이미지가 Ross Synergy 100 스위처에서 컴퓨터 그래픽 조정과 이미지 확대를 거치게 된다. Davis씨는 자신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에 만족한다. “예전에 우리는 컴포지트 비디오와 롱런으로 베이직 아날로그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카메라, 스위처, 프로젝터의 완벽한 SDI 시스템을 갖추었죠. 비디오 시그널의 통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로 이루어지며, 결과도 놀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교회의 변신은 새로운 예배당에서 끝나지 않았다. Clark이 한 곳에 여러 개의 예배 공간을 만드는 것에 성공하는 것을 보자, 교회는 기존의 극장과 회합 공간 사이의 연결성을 이루어 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도관(conduit) 네트워크는 컨텐츠를 주 예배당에서 다른 곳, 심지어는 주차장으로 까지 전송하도록 기획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최우선 목표는 예배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공간을 재구성하여 교회의 기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일이 더 큰 목표였다. 최근 이곳은 완벽히 개조되어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장, 성인들을 위한 교육장, 250개의 좌석을 보유한 예배당, 사무 공간, 충분한 프로덕션실과 레코딩 스튜디오를 갖추었다. 남은 극장을 독립적인 예배당으로 사용하려는 계획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찬양팀에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제 주 예배당에서 실시되는 교육 비디오를 여러 곳에서 동시 방송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작은 콘서트나 세례와 같은 특별한 행사를 열 수 있는 옥외 공간도 마련되었다. 네트워크는 이곳으로까지 모두 연결되어서, 교회의 어느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운드나 비디오를 교회 내의 다른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교회의 관계자와 신자들, 그리고 공사 업체들에게 이번 개조는 정말 큰 성공이었다. “Clark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뿐 아니라,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라고 Davenport씨는 말한다. 그는 신자들과 찬양팀이 새 예배당을 얻게 되어 느끼는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합니다. 교회 내에 나쁜 자리란 없게 되었죠. 모두의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이 잡지가 나갈 때쯤이면 교회를 연지 6개월 째가 되는데, 통합된 예배가 꿈꾸던 결실을 벌써 실감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최근 봄날의 한 일요일, 한 가족과 친지들이 교회의 실외 공간에서 열린 세례식에 참석했다. 이 공간은 특별한 날을 위한 배경이 된 것뿐 아니라, 그 이상을 이루었다. 예배실 내에서 1,200명의 신자들이 그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AV 시스템덕분에 신자들은 라이브로 옥외에서 열리고 있는 세례식에 동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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